New Jeans의 성장
대한민국 4세대 대표 걸그룹 중에 뉴진스의 성장이 남다르다. 말 그래도 온 세상이 ‘뉴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아직까지 음악 방송 최상단에는 New Jeans의 곡이 여러 개 랭크되어 있습니다. 또한, 통신, 패션, 의류, 교육,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고 있습니다. New Jeans의 한정판 노트북 에디션 등장과 더불어 최근 에플 아이폰 광고 Model로도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뉴진스의 노래를 활용한 ‘밈’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뉴진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New Jeans의 이토록, 성장하게 된 요인과 인기에 대한 비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ew Jeans는 어떤 가수인가?
뉴진스의 ‘Ditto’는 싱글 1집 선 공개곡으로 New Jeans의 무대보다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었는데, 모든 멤버의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으로 어울어졌습니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목소리 중 어느 하나 튀는 목소리가 없고 잘 어울어지는 하나의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특별히 보컬 실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너무 뛰어나서 귀에 유독 꽂히는 목소리가 없습니다. 마치 뉴진스라는 하나의 악기가 한 곡을 연주하듯, 조화를 이뤄 무대를 보여줍니다. 이는 엄청난 균형감을 형성하며 듣는 이에게 유닉크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에 최적화된 셈입니다. 스피커가 아닌 에어팟 시대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딱 좋은 구성이라는 평이 대다수 입니다.
New Jeans의 비주얼만 보고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뉴진스 멤버들은, 멤버들 저마다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구별하기 쉬운 멤버는 다니엘입니다.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니엘은 외국적인 비주얼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똘망똘망한 이목구비와 매력있는 눈웃음으로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리더 민지는 소위 ‘강아지상’의 청순하고 지적인 비주얼이 특징입니다. 이마와 코로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으로 올리비아 허시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민지가 ‘강아지상’이라면 해린은 ‘고양이상’의 비쥬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눈과 올라간 눈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막내 혜인 역시 ‘고양이상’ 비주얼이지만 해린과는 또 다른 크고 도톰한 입술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뉴진스 빼놓을 수 없는 프로듀서
뉴진스와 관련된 글에서 멤버들의 이름만큼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등 수 많은 아티스트들의 콘셉트를 주도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의상이나 스타일링을 디렉팅하는 것이 아니라 의상 콘셉트, 앨범 커버, 이미지, 영상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하이브로 이직한 뒤에는 회사의 리브랜딩, 신사옥 인테리어 등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에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창립했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준비하였습니다. 2020년 초 연습을 시작한 데뷔조는 2022년 말 ‘뉴진스’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영상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은 뉴진스의 ‘Ditto’와 ‘OMG’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Ditto’ 뮤직비디오는 반희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New Jeans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반희수는 팬덤 ‘버니즈’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대다수이며, 뮤직비디오에서 반희수가 캠코더로 찍은 멤버들의 모습이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OMG’ 뮤직비디오 역시 여러 해석이 가능한 장면으로 여러 번 돌려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이폰이라는 하니의 내레이션이 사실은 여자 아이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라는 이색적인 촬영 기법을 New Jeans에게 접목 시켰습니다.
뉴진스의 인기
뉴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한 뒤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그래서 New Jeans가 얼마나 잘됐냐’는 것입니다. 국내 음악 방송 점령과 빌보드 진입,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수상 등 뉴진스가 써낸 기록은 분명 대단하지만 엔터 업계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단숨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데뷔 두 달 만에 멤버들이 정산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통 신인 걸그룹을 제작하는데에는 억 단위의 비용이 투자됩니다. 힘을 주고자 한다면 10억을 넘어가는 경우도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데뷔한 그룹은 수익이 발생하면 멤버들이 회사의 선투자 비용을 갚는 게 보통의 경우입니다. 쉽게 말해 투자로 발생한 빚을 갚는 것입니다. 이 빚을 모두 제한 후에야 멤버들에게 정산금이 지급됩니다. 7월 22일 데뷔한 New Jeans는 사실상 두 달 만에 모든 빚을 갚고 정산금까지 정리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으로만 ‘New Jeans’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의 인기가 치솟으며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라는 밈(meme)도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듣고 있는 음악을 물어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유행하였습니다.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도 “New Jeans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하고 지나치는 것이 바로 유행의 대표적인 내용입니다. 왜 하필 New Jeans의 ‘하입 보이’냐는 의문에는 ‘당시 가장 영향력있는 곡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적절해보입니다. 패러디는 점차 발전했고 모든 질문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동문서답격의 대답을 하고 안무를 추며 지나가는 밈으로 퍼졌습니다. 원곡자 뉴진스 역시 이 패러디에 합류하였는데, 해린은 팬과의 영상통화 행사에서 해당 밈을 패러디했으며 KBS 2TV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참여한 민지 또한 해당 밈을 사용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